심인성 현기증심인성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순간적 또는 지속적인 어지럼증과 함께 신체 불안, 혼란, 심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불안과 우울으로 인한 심인성 어지럼증, 어떻게 치료할까? 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인성 어지럼증(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 중 발생 빈도가 두 번째로 높은 것이 심인성 어지럼증입니다. 다른 말로는 ‘지속적 체위 지각 현기증’이라고도 합니다. 환자가 어지럼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면 먼저 한의사는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자세히 듣고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추정합니다.그 후에는 증상에 따른 각종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을 실시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러한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에게 “검사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어지러운데 왜 이상이 없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렇게 이상이 없는데도 환자분들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생기고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서 불안하고 견디기 힘들고 넘어질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어지럼증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고 더 어지럽다고 제 증상을 설명을 하는데요. 이런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체지각 어지럼증이라고 불리는 질병입니다.영어로 persistent postural-perceptual dizziness인데 이름이 길기 때문에 앞의 알파벳만 따서 PPPD라고 부르기도 하고, 3개의 P가 있기 때문에 3P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병의 이름과 진단 기준을 정한 것은 2017년으로, 이전에는 흔히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름 그대로 어지럼증을 담당하는 귀나 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긴 어지럼증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현기증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검사상으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모든 환자들이 이런 심인성 어지럼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심인성 어지럼증, 그러니까 제가 어지럼증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되고 이에 대해서 예민해져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인 경우가 많았습니다.최근 우리나라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어지럼증 질병 빈도에 대한 논문을 보면 이러한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 즉 심인성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이 20.8%로 어지럼증 관련 질병 중 이석증에 이어 두 번째로 많기 때문에 상당히 흔한 질병입니다. 진료 사례최근에 진료를 받으신 환자분의 경우를 짧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60대 여성 환자가 가끔 발생하는 현기증으로 저희 병원을 방문하셨습니다. 환자는 어지럼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주변이 돌리면서 서 있으면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런 경우 혹시라도 쓰러질까봐 불안해하고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4년 전에 현기증이 처음 일어났고, 당시 자고 일어났더니 주위가 빙글빙글 돌았다고 합니다. 인근 병원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고 이석교정술과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호전되었으나 이후에도 몇 달에 한 번씩 비슷한 양상의 어지럼증이 발생하였고,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거의 매주 한 번씩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본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 소견은 발견하지 못 했고,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뇌 MRI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편두통, 경추의 통증도 전혀 없었어요.그 뒤 환자의 우울과 불안의 척도 검사를 하고 보니 수치가 꽤 비쌌어요.그래서 환자와 면담을 통해서 다음처럼 설명했습니다.”환자가 느낀 어지럼은 전정 기관과 뇌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과 우울 증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며 실제에 심한 어지럼을 느낍니다만, 이 때문에 다른 병에 진행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은 “과 말씀을 올리며 불안과 우울 증상을 고려하고 심인성 현기증의 치료를 시작했습니다.이후 3개월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지만, 이런 병이 심인성 현기증의 대표적입니다.심인성 현기증의 2가지 유형심인성 어지럼증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들처럼 과거에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과 같은 심한 어지럼증이 실제로 발생한 이후에 이런 심인성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어지럼증과 관련된 질병을 경험하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이런 증상들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어지럽고 휘청거리고 구역질 나고 토하는 증상까지 동반이 돼서 정말 힘들죠. 대부분의 분들은 병이 회복된 후에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그런데 예민하신 분들, 약간 강박적인 성격인 분들, 불안과 우울증인 분들은 병이 회복된 이후에도 비슷한 강도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너무 심한 어지럼증을 겪은 후에 혹시 또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어지럼증 신경이 회복된 후에도 신경의 민감성이 다소 남아 있어서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우울+만성현기증두 번째 유형은 병력상으로는 어지럼증 관련 질병이 없었으나 불안과 우울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앞마당 기능의 기능이 저하되고 몸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어지럼증 관련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또한 불안 증상은 우리 눈에 들어오는 정보에도 영향을 주어 균형 기능을 방해하여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입니다. 이런 어지럼증은 불이나 우울증이 있으신 분들뿐만 아니라 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호소를 합니다. 불안과 우울으로 인한 심인성 어지럼증, 어떻게 치료할까?이러한 심인성 어지럼증이 진단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자신의 병 상태를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경험상 검사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환자에게 말씀드리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그래서 충분한 면담 시간을 통해서 환자분들을 안심시키고 어떤 질병이라는 것을 설명해야 하고 절대로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과 이런 질병들이 정신과적인 질병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하겠습니다. 그 후, 이에 대한 맞춤 치료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재활 등도 실시하게 됩니다. 한방 치료한방치료는 만성 어지럼증의 발생원인과 함께 증상의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체질·심리·평가척도·스트레스·뇌기능검사 등을 실시한 후 시행합니다.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이 결정됩니다. 한의학은 환자의 체질과 어지럼증의 원인,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농축환제 또는 맞춤형 탕제를 적절히 사용합니다. 이와 함께 약침, 전침, 피내침, 두침 등 다양한 침치료를 시행하고 뜸과 부항, 추나치료, 한방물리치료, 자기조절훈련 등을 유기적으로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치료 목표결론적으로 심인성 어지럼증 치료 목표는 어지럼증으로 인해 불안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전전 기능 보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적절한 보상 반응을 유도하여 어지럼증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만성 어지럼증은 발생원인과 증상이 심한 정도, 동반문제의 예후 등에 따라 약물치료, 앞마당 재활치료,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한방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마지막으로 심인성 어지럼증은 현기증이 날까 봐 걱정하다가 현기증이 발생하고 쓰러질까 봐 더 불안해지는 질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필요 이상의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필요하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해도 그것이 귀나 뇌에 생긴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의 치료는 다른 종류의 어지럼증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 수 있지만 한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심인성 어지럼증은 현기증이 날까 봐 걱정하다가 현기증이 발생하고 쓰러질까 봐 더 불안해지는 질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필요 이상의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필요하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해도 그것이 귀나 뇌에 생긴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의 치료는 다른 종류의 어지럼증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 수 있지만 한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